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이 해외법인을 정리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동남아 석유화학 자회사인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이 7월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자회사 SWFL(South Wealth Finance)를 청산한다고 공시했다.
SWFL은 2001년 7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투자 지주회사로 설립돼 원래 말레이지아 Titan Chemical이 소유하고 있었으나 2010년 롯데케미칼이 Titan Chemical을 인수하며 함께 편입됐다.
롯데티탄은 SWFL 청산이 2020년 영업 활동이나 재무 상태, 순자산, 사업 지속가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도 “인수할 때부터 휴면기업으로 아무 기능을 하지 않았다”며 “법인 간소화 차원에서 청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티탄은 SWFL에 앞서 싱가폴 법인도 청산하는 등 최근 불필요한 법인을 정리하고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롯데티탄은 2010년 롯데케미칼에 편입된 후 자산이 10배 이상 급증하며 동남아시아 석유화학 핵심 사업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에 5조원 이상을 투입해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00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 부타디엔(Butadiene) 14만톤 추출 플랜트, PE(Polyethylene) 60만톤, PP(Polypropylene) 60만톤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하고 있다.
롯데티탄은 2023년 인도네시아 컴플렉스를 상업 가동하면 동남아 지역에서 에틸렌 생산능력이 181만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