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생산기업들이 국산 알루미늄 부품 탑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알루미늄 압출 전문기업인 알루코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을 통해 완성차기업인 폭스바겐(Volkswagen)과 다임러(Dailer) 그룹에게 배터리 팩 하우징을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확정된 계약물량은 4억달러(약 4751억원) 상당이며 앞으로 계약할 예정인 물량도 최소 3억달러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배터리 팩 하우징은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셀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부품 가운데 하나로 배터리 셀의 열 방출을 위해 열전도율이 우수한 알루미늄 소재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정밀 압출 및 가공 등 첨단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루코는 LG화학이 2020년부터 2031년까지 양산하는 폭스바겐 EV용 배터리의 핵심인 배터리 팩 하우징을 수주해 2020년 6월부터 배터리 팩 하우징 납품을 시작했고 2021년 초 추가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또 SK이노베이션이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양산하는 다임러와 포드(Ford)의 EV용 배터리 팩 하우징도 수주해 2020년 하반기부터 본격 납품할 계획이다.
알루코 관계자는 “삼성SDI와도 신제품 개발을 위한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납품이 성사되면 국내 배터리 3사에 모두 배터리 팩 하우징을 공급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알루코는 1956년 동양강철 회사명으로 설립돼 국내와 베트남에 총 18대, 생산능력 15만톤의 압출설비를 보유한 국내 최대 알루미늄 압출기업이다.
일반 창호제품, 커튼월은 물론 삼성전자, 파나소닉(Panasonic), 소니(Sony) 등 글로벌 전자기업의 TV용 메탈 탑 새시, 삼성전자 갤럭시 휴대폰 케이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강도, 초경량 부품소재인 EV 배터리 팩 하우징 분야를 신 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