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에 3000억원 조달을 확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LiB(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000억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9월23일 이사회를 열고 SKIET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프리 IPO(상장 전 자금 유치) 추진을 위한 재무적 투자자와의 계약 체결을 결의한 것으로, SKIET는 전체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보통주 627만4160주를 발행해 국내 사모펀드 운용기업인 프리미어파트너스에게 주당 4만7816원, 총 3000억원에 양도한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SKIET 지분은 100%에서 90%로 조정된다.
SK이노베이션은 시장에서 SKIET 기업가치를 5조원 안팎으로 평가하고 있어 평가금액에 IPO 할인율 등을 고려해서 유상증자 금액을 결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모집한 자금은 모두 SKIET에 편입되며, SKIET는 해당 자금을 투자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SK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됐다.
전기자동차(EV) 시장 성장을 통해 급팽창할 배터리 분리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중국 창저우(Cangzhou)에 건설하고 있는 6억7000만평방미터 신규 공장을 2020년 4분기부터 2022년 1분기 사이 순차적으로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폴란드 실롱스크(Silesia)에서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3억4000만평방미터 분리막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1년 하반기에는 총 생산능력이 1억8000평방미터로 현재보다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정되며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