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한화종합화학은 2021년 하반기 목표로 코스피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며 최근 국내 증권사 6곳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종합화학은 2021년 4월 말까지 기업공개를 하기로 2015년 삼성그룹과 약속한 바 있다.
당시 한화그룹은 삼성그룹으로부터 방산과 화학부문을 인수하면서 삼성물산과 삼성SDI에 한화종합화학 지분의 24.1% 남겨둔 뒤 기업공개를 통해 남은 매각대금을 청산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상장시점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고, 삼성그룹은 상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한화그룹에게 보유지분을 되팔 수 있는 주식매도청구권(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 기업가치는 10월 기준 4조-5조원이었으나 최근 영업실적과 동종기업 주가 수익비율을 고려해4조원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8월까지만 해도 한화에너지와 함께 1200억원을 투자한 니콜라(Nikola)가 나스닥에 상장하며 나스닥 상장을 염두에 두고 JP모건(J.P. Morgan),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등 외국계 투자은행(IB) 2곳을 주관사로 선정했으나 9월 이후 니콜라 사기 리스크가 현재화되면서 국내 상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종합화학은 니콜라 투자를 통해 지분가치가 약 20배 가량 급증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