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해외자원 개발 사업이 미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1월18일 기준 두바이유(Dubai) 현물가격은 배럴당 54.19달러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최저치였던 2020년 4월22일의 13.52달러에 비해 4배나 급등했다.
액화천연가스(LNG)도 2020년 9월 톤당 263달러에서 최근 357달러로 올랐고, 광물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철광석은 2020년 2월 톤당 80.38달러에서 1년만에 174.04달러로 2배 이상 폭등했고, 구리는 2021년 1월 초 8146달러로 201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으며 니켈도 201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만8000달러로 올라섰다.
중국의 경기 회복을 타고 원자재 수요가 급증한 반면 공급이 부족하고 미국 달러화 약세까지 겹쳐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주요국들이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EV) 보급을 강화하며 전략 광물 확보에 나서고 있는 점은 광물 가격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자국 배터리 생산을 늘리기 위해 니켈, 코발트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공공부문의 해외자원 투자실적은 2020년 기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결 과제인 자원 공기업 정상화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0년 7월 활동을 시작한 해외자원 개발 혁신 2차 태스크포스(TF)는 2021년 1월 말 공식적인 활동 기간이 종료되지만 아직 최종 권고안을 내놓지 못했다.
자료가 방대하고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출장이 제한돼 회의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공적자금 투입 등 자원 공기업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는 2020년 5월 발표한 자원개발 중장기 로드맵인 자원개발 기본계획(2020-2029년)을 토대로 해외자원 개발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기본계획은 부실 자원 공기업의 구조조정은 그대로 추진하면서 민간기업의 탐사 사업에 대한 출자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자원개발을 활성화하는 내용이 골자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