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Panasonic)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2022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미국 네바다에서 테슬라(Tesla)와 공동 운영하는 기가팩토리의 EV 배터리 생산능력을 기존 32GWh에서 38-39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테슬라가 2020년 9월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공개한 4680(직경 46mm에 길이 80mm) 규격 배터리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에서 자동차용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오토모티브(Automotive)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타격을 받아 5월까지 매출이 감소했으나 7월 이후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수요기업인 테슬라가 자동차 생산대수를 확대하면서 배터리 뿐만 아니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자동차 탑재기기가 일제히 호조를 계속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고 원통형 LiB(리튬이온전지)를 생산하고 있는 북미공장을 합리화함으로써 조정 후 영업이익도 224억원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원통형 LiB 사업이 흑자 전환했고, 특히 미국공장은 흑자 기조가 정착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럽 각국의 그린 리커버리 정책을 타고 EV 보급이 본격화됨으로써 원통형 LiB 고용량화가 이루어진 영향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테슬라가 9월에 공개한 신규 배터리 규격 4680 생산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배터리 셀 규격을 기존의 2170(직경 21mm에 길이 70mm)에서 4680으로 대형화하는 것으로, 생산공정을 개선해 가격은 56% 낮추고 1회 충전당 주행거리는 54%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테슬라가 4680 배터리를 3-4년 안에 양산화할 방침이라고 밝힘에 따라 파나소닉은 배터리 고용량화와 안전성 향상을 위한 기술을 동원해 테슬라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 기존제품 생산능력을 확대함과 동시에 4680 배터리 생산을 위한 시험라인도 설치함으로써 검증단계에 돌입할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