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박철완 상무의 주주제안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금호석유화학은 3월12일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에 대한 의견 표명서 공시를 통해 박철완 상무의 고배당 주주제안에 대한 비판 의견을 제시했다.
3월11일 박철완 상무가 기자회견을 진행한데 반박 공시로 대응하며 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두고 양측 여론전이 가열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철완 상무의 주주제안에 따른 총 배당금은 3072억원으로, 금호석유화학의 2017-2019년 배당총액의 약 3배에 달하고 배당 성향도 업종 평균을 2-4배 상회하기 때문에 시장 예측 가능성을 중대하게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전통적 고배당주인 금융·은행업종의 배당 기준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합리적이지 않으며 현재 보유현금을 일시에 소진시키는 것으로 중장기적 발전과 양립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박철완 상무가 기자회견에서 제시한대로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해외공장 건설, 글로벌기업 인수 등에 나서려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나 고배당을 실시하면 투자 재원이 부족해진다고도 지적했다.
또 박철완 상무가 투자 재원 확보에 대해 구체적 방안이나 합리적 설명을 제시하지 않았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경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사회 구성에 대해서도 더 적극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전략을 준비하면서 부문별 전문성을 고려해 구성했다며 회사측 추천 후보들을 소개했다.
이어 박철완 상무 측 추천후보들은 전문성이 떨어지고 충분한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