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포스코케미칼 라임공장(생석회 소성공장)에서 50대 작업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부 포스코케미칼 라임공장에서는 3월16일 오전 9시48분 정비 작업 중이던 50대 근로자가 푸셔 설비에 끼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포스코케미칼의 하청기업이 재하청을 준 곳의 직원으로, 다른 근로자 3명과 한조로 움직였으나 사고 당시에는 혼자 7번 푸셔에서 수리 작업을 진행했고 나머지 3명은 3번 푸셔에서 작업 준비를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조합 측은 위험 작업 시 원칙인 2인1조 작업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사고 상황을 감시할 방법도 없었고 공장 수리 시 작업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관련 전원을 차단하는 ILS(Isolation Locking System)도 작동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포스코케미칼은 민경준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용역기업 직원께서 설비 정비 작업 중에 사망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면서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데 대해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관계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오래전부터 산업재해 다발기업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한 2018년 7월부터 2021년 2월까지 포스코에서 작업 중 사망한 인원은 20명이며 최정우 회장이 3월12일 연임에 성공하며 무재해 작업장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4일만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해 안전불감증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