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7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 재고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8.00달러로 전일대비 0.39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20달러 떨어져 64.6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11달러 상승해 66.57달러를 형성했다.

3월17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 재고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은 3월12일 기준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240만배럴, 휘발유·중간유분 재고는 각각 47만배럴, 25만5000배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및 이동제한 조치 강화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부활절 기간 이동금지 등 강화된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석유 수요 회복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일부에서 대두된 원유 시장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낮고 2023년까지 코로나19 이전 석유 수요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의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으로 잉여 생산능력이 증가했기 때문에 슈퍼사이클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미국 연준(Fed)의 경기부양 의지 재확인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현재 정책금리 0-0.25%를 2023년까지 동결하고 현행 채권 매입규모인 1200억달러의 축소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1년 미국 경제성장률과 실업률이 각각 6.5%, 4.5%로 예상된다”면서 “각각 4.2%, 5%였던 기존 전망치보다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