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8일 국제유가는 유럽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3.28달러로 전일대비 4.72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4.60달러 떨어져 60.0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28달러 하락해 65.29달러를 형성했다.

3월18일 국제유가는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추세 및 이동제한 조치 강화로 하락했다.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을 중단한 가운데 폴란드, 이태리 등 일부 국가들이 이동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이태리가 3월15일 부작용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한데 이어 3월16일에는 스웨덴과 라트비아도 접종 중단 결정을 내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부작용에 대한 근거가 없다는 WHO(세계보건기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혈전 발생 등 부작용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뉴욕 OANDA는 유럽에서 3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백신 예방접종 차질까지 겹치면서 석유제품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인디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선적이 지연되면서 4월 출시 및 접종 일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어 국제유가 하락 압박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및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2월 텍사스 한파 이후 정유공장들이 가동을 정상화하며 생산량이 증가함으로서 3월12일 기준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240만배럴, 휘발유·중간유분 재고는 각각 47만배럴, 25만5000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대비 0.4% 상승하며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