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화학기업들이 M&A(인수합병)를 적극화하고 있다.
최근의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해 코스트 관리를 강화하면서 시장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래에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을 중심으로 M&A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랑세스(Lanxess)는 최근 미국 에메랄드 캘러마 케미칼(Emerald Kalama Chemical)을 10억8000만달러(약 1조1934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에메랄드 캘러마 케미칼이 강점을 갖춘 식품보존 소재와 하우스홀드제품 및 화학제품, 가축 사료용 특수화학제품 등을 확보함으로써 자사의 특수화합물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메랄드 캘러마 케미칼은 미국 워싱턴 캘러마(Kalama)와 네덜란드 로테르담(Rotterdam), 영국 위드너스(Widnes)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020년 매출 4억2500만달러를 올렸다.
랑세스는 에메랄드 캘러마 케미칼 인수 이전에도 프랑스계 특수 방균제 전문기업 인타스(Intace)를 인수하며 농약‧의약품용 활성 성분, 방충제‧소독제용 활성 성분, 이온교환수지, 항균‧살균제품 유효성분 등 물질 보호제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 보호 관련사업을 한층 강화한 바 있다.
아케마(Arkema)와 시카(Sika)도 M&A에 나서고 있다.
아케마는 브라질 폴리플라스(Poliplas)를, 시카는 러시아 크레프스(Kreps)를 인수하며 성장시장에서 주력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폴리플라스는 실란트, 접착제 생산기업으로 2020년 매출액 1000만유로(약 127억원)을 올렸고 건설‧공업 분야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다.
아케마는 폴리플라스 인수를 통해 건설 분야에서 접착제 사업을 확대하는 등 성장시장에서 사업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레프스는 2020년 매출액 1500만S프랑(약 176억4000만원)을 올린 몰탈 생산기업으로, 시카의 생산기지가 없는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 등에 공장을 갖추고 있다.
시카는 크레프스 인수를 통해 생산체제를 강화하면서 러시아 판매망을 확장해 수요를 대폭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네오스(Ineos)는 BP로부터 초산(Acetic Acid) 및 유도제품 등 아세틸 사업과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및 P-X(Para-Xylene) 중심의 아로마틱(Aromatics) 사업을 인수했다.
코베스트로(Covestro)는 최근 코팅 수지를 주력 공급하는 DSM의 수지 & 기능소재 사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