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C, 징코바이오와 합성생물 개발 협력 … 세키스이, 의료기기 탐색
화학기업들이 생명과학 분야에서 혁신제품 및 기술 개발을 위해 벤처기업과 손을 잡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은 합성생물학 벤처 징코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와 협력해 미생물을 사용함으로써 화학제품 및 의약품 원료 생산효율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메디칼 분야를 성장영역으로 설정하고 있는 세키스이케미칼(Sekisui Chemical)은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벤처캐피탈인 Medventure Partners에 대한 출자를 결정했고 기존 의료제품‧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획기적인 의료기기를 창출할 방침이다.
화학기업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식 후에도 생명과학 분야가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헬스케어, 의료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과 유전자 편집기술이 진전되면서 사람이 직접 실시하던 화합물 탐색‧평가 작업을 초고속으로 실시할 수 있게 됐고 요구되는 기능을 보유한 미생물을 자유자재로 디자인하는 것도 가능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날로 다양해지는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연일 새로운 의료기기를 출시하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벤처와의 협업을 확대함으로써 기존의 화학사업을 강화함은 물론 신규사업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이 협업을 결정한 미국 징코바이오웍스는 합성생물학을 통해 미생물을 설계하는 벤처로,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파트너의 요청에 맞추어 소비재나 산업자재 등의 원료를 창출할 수 있는 미생물을 디자인하는 기술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하이스루풋, 유전자 편집, 발효생산 기술도 갖추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합성생물학을 활용해 차세대 사업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2020년 가을에는 천연 유래 농약인 생물학적 합리 살충제(Biorational)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자회사에 신바이오 허브를 설치했으며 앞으로 바이오 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합성생물학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징코바이오웍스와 경쟁관계에 있는 자이머젠(Zymergen)과도 고기능 소재 개발을 위해 연계하고 있다. 자이머젠은 소프트뱅크(Softbank) 그룹 등이 출자하고 있다.
세키스이케미칼은 고기능 플래스틱, 주택, 환경‧라이프라인에 이어 메디칼 분야를 4번째 사업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
메디칼 사업은 인플루엔자, 콜레스테롤 검사약과 검사기기 등을 공급하는 검사 사업과 의약품 원료를 위탁생산하는 의약 사업, 제약기업의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창약 지원, 진단약 원료와 바이오 의약품 제조용 효소를 공급하는 효소 사업 등 의료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메디칼 사업은 2022년 매출액 850억엔에 영업이익 125억엔, 2030년에는 매출액 2000억-2500억엔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최근 출자를 결정한 Medventure Partners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일본 외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의 의료기기 벤처에 대한 투자실적과 인큐베이션 경험을 갖추고 있다.
세키스이케미칼은 Medventure Partners 출자를 통해 기존제품 및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혁신적인 의료기기를 도출하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