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대표 금춘수‧옥경석‧김승모‧김맹윤)가 질산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한다.
한화 글로벌부문은 2023년까지 총 1900억원을 투자해 전라남도 여수에 질산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생산능력을 현재의 12만톤에서 52만톤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설량 가운데 일부는 자가소비하고 나머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증착·세정용 소재로 상업 판매함으로써 정밀화학 분야로 사업 전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화가 질산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한화그룹의 질산 밸류체인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3월 1600억원을 투자해 DNT(Dinitrotoluene) 18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휴켐스로부터 공급받아 TDI(Toluene Diisocynate) 원료로 투입했으나 DNT가 TDI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자체생산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NT 18만톤 플랜트 가동을 위해서는 질산 13만톤이 필요해, 한화가 증설할 40만톤 플랜트와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한화는 질산을 한화솔루션에게 DNT용으로 공급하는 한편 질산을 활용한 고성능 복합소재 등도 생산함으로써 정밀화학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질산 시장은 2020년 7500만톤, 240억달러(약 27조원)였으며 첨단산업 원료용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는 국내 질산 및 유도제품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중국, 타이 등 아시아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