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사임한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를 비롯한 등기이사직과 금호미쓰이화학 등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할 예정이다.
조카 박철완 상무와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그룹 거버넌스를 개편하고 이사회 중심으로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5월4일 이사회를 열고 박찬구 대표이사와 신우성 사내이사의 사임 의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경영기반이 견고해졌다고 판단한 박찬구 회장이 스스로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고 전문 경영인들에게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박찬구 회장은 금호미쓰이화학 등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직도 사임하나 그룹 회장직은 유지하면서 경영에는 계속 참여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역할이나 지위는 추후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신우성 사내이사가 물러남에 따라 연구개발(R&D) 전문가인 고영훈 중앙연구소장(부사장), 재무·회계 전문가인 고영도 관리본부장(전무)을 사내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신규 사내이사 선임 승인을 위해 6월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선임 예정인 전문경영인들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7명의 사외이사와 협력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가능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