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킨(Daikin)이 동남아에서 불소화학제품 공급을 적극화하고 있다.
다이킨은 동남아에서 화학제품 판매‧마케팅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Daikin Chemical Southeast Asia(DCSA)를 통해 자동차용 불소화학제품과 공조용 냉매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분야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을 받아 성장이 둔화됐고 냉매는 외부 환경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포장소재 분야를 개척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포장소재는 대체로 동남아 현지기업들이 서플라이 체인을 구성하고 있어 그동안 축적해온 현지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하기에 용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DCSA는 불소수지와 불소고무 매출이 전체의 약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을 자동차용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동차 가동중단으로 판매량이 격감했다.
내부거래를 제외하면 매출의 14-15%를 차지하고 있는 냉매 역시 범용성이 강해 외부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계절적 요인에 따라서도 판매량이 크게 움직이고 있다.
DCSA는 2021년 1분기에 호조를 누림으로써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영업실적이 전년대비 10% 감소하는데 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느꼈고 불소 관련제품의 새로운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식품 및 일용품 포장소재 사업에 관심을 나타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종이 패키지용 발수‧발유제 판매에 나서고 있다. 불소 외에 실리콘(Silicone)계와도 경쟁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플래스틱 필름 용도로는 성형불량을 억제하고 수율을 높일 수 있는 필름 가공조제 시장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하고 마스터 배치, 수지, 필름 등 관련기업들과 협업하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플래스틱 필름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및 외출을 자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제조업 공장을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로 이전시키는 차이나 플러스 원 트렌드를 타고 베트남에서 생산이 확대되고 있는 조리기구용 불소 코팅 수요에도 주목하고 있으며 반도체 에칭가스는 싱가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트렌드에 맞추어 분산형 포트폴리오를 운영함으로써 탄탄한 수익기반을 갖추어나갈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