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CC 플러스 취득 1000건 육박 … LG화학, 바이오 SAP 수출 성공
재생가능 원료 이용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제3자 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매스 폐기물 등 재생가능 원료는 탄소중립 실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아직 보급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생산기업들은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제3자 인증 취득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ISCC 플러스(ISCC Plus) 인증을 취득한 사례는 최근 1년 사이 1000건에 육박할 만큼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재생가능 원료는 화석원료에 비해 코스트가 높고 공급량도 제한적이어서 계속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요기업으로부터 일정한 대가를 받아야만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재생가능 원료를 사용했는지 한눈에 알아보기 어려운 점이 채용 확대를 가로막고 있으며 추적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3자 인증이 부상하고 있다.
ISCC 플러스는 △재생가능 원료 입고부터 가공, 출고 중 다른 원료가 섞이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하는 물리적 분리 인증 △다른 원료와 혼합 사용해도 계산상으로는 조달한 재생가능 원료로 생산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어 재생가능 원료 베이스라고 주장할 수 있는 매스밸런스 인증으로 구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생산설비를 이용할 수 있고 양을 한정하면 재생가능 원료 베이스 100%라고 주장할 수 있는 매스밸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SCC 플러스는 농산물, 농산물 찌꺼기, 폐기물 등을 인증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고 이산화탄소(CO2)도 포함돼 있으며 ISCC 플러스 인증을 받은 원료를 사용하지 않으면 인증을 취득할 수 없는 구조이다.
2020년 ISCC 플러스 인증을 취득한 코베스트로(Covestro)의 유럽 PC(Polycarbonate) 플랜트는 코베스트로에게 원료 페놀(Phenol)을 공급하는 보레알리스(Borealis) 플랜트와 보레알리스에게 페놀 원료를 공급하는 네스테(Neste) 플랜트까지 모두 ISCC 플러스 인증을 취득했기 때문에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유럽에서는 일찍부터 재생가능 원료를 사용할 때 유효한 인증제도로 ISCC 플러스가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채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네덜란드 Control Union의 일본법인이 2021년 인증 취득에 나섰고, 이토추상사(Itochu)는 매스밸런스 방식으로 인증을 취득해 보레알리스의 바이오 PP(Polypropylene)를 채용한 식품용기를 훼미리마트(Family Mart)에게 공급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은 오사카(Osaka)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에 일본 화학기업 가운데 최초로 바이오매스 나프타(Naphtha) 투입을 결정했고, 바이오매스 나프타 공급을 맡은 도요타통상(Toyota Tsusho)이 인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LG화학이 바이오 SAP(Super-Absorbent Polymer)를 개발하고 ISCC 플러스 인증을 받은 후 수출을 시작했다.
LG화학은 2020년 네스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친환경제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2021년 7월부터 바이오 SAP 생산을 시작했다.
LG화학은 SAP와 폴리올레핀(Polyolefin),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VC(Polyvinyl Chloride) 등 ISCC 플러스 인증을 받은 9개 바이오제품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2021년 ISCC 플러스 인증제품을 3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매스밸런스는 폐플래스틱의 CR(Chemical Recycle) 등의 유효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관련 제3자 인증으로는 ISCC 플러스 외에 RSB, REDcert2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