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대표 이용욱)가 실리콘(Silicone) 음극재 사업에 8500억원을 투자한다.
SK머티리얼즈는 미국 배터리 소재 생산기업 그룹14테크놀로지스(Group14 Technologies)와의 합작기업 SK머티리얼즈 그룹14(가칭)을 통해 상주에 실리콘 음극재 및 원료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SK머티리얼즈 그룹14는 10월 공식 출범하며 SK머티리얼즈가 지분 75%를, 실리콘 음극재 관련 특허를 보유한 그룹14테크놀로지스가 25%를 보유한다.
상주에 투자할 8500억원 가운데 5500억원은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소재 공장에, 3000억원은 실리콘 음극재 주요 원료인 실란 공장 건설 및 부지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전기자동차(EV)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흑연 음극재보다 주행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고 충전시간이 짧아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가볍고 부피가 작아 편의성 및 사용시간 증대를 필요로 하는 IT기기나 드론(무인항공기)을 비롯한 소형 항공기에도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SK머티리얼즈 그룹14가 생산할 실리콘 음극재는 부피 팽창에 따른 수명 감소 문제를 다공성 탄소 지지체 내부에서의 실리콘 증착을 통한 부피 팽창 최소화로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배터리 생산기업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가전, IT 등 30여개의 수요기업으로부터 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2년 이후 양산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약 70% 성장해 2030년에는 약 20만톤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SK그룹의 배터리 사업 방향과 연계해 고부가 양극재 및 고기능 음극재용 부재료인 CNT(Carbon Nano Tube) 도전재, 바인더, 첨가제 등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