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LNG(액화천연가스)인 CNL(Carbon Neutral LNG)이 주목받고 있다.
LNG는 다른 화석자원에 비해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이 적으며 출력이 불안정한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전력망을 대량 도입할 때 필요한 조정 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LNG를 탄소중립화한 CNL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시킬 수 있는 LNG로 쉘(Shell), 토탈에너지(Total Energy) 등이 공급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영국 BP는 2021년 7월 멕시코에서 미국 셈프라에너지(Sempra Energy)에게 탄소상쇄(Carbon Offset) LNG를 판매했으며 최근 싱가폴 LNG 트레이딩 자회사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에서도 타이완 CPC에게 탄소상쇄 LNG를 판매함으로써 CNL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BP는 독자적인 정량화 공법을 활용해 LNG 가스 개발부터 수송, 인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한 후 탄소 배출권을 구매해 배출량을 상쇄하는 방식으로 탄소상쇄 LNG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 E&S가 2021년 8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현실적 해결책으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이용한 LNG 도입을 결정했다.
2025년부터 CCS 기술을 기반으로 오스트레일리아 가스전에서 생산한 탄소중립 LNG를 연간 130만톤씩 조달할 계획이다.
CNL은 수요기업이 공급기업의 탄소배출권 구매비용 등을 부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으나 새로운 설비 도입 없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천연가스를 이용하고 탈탄소화까지 도모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GS에너지도 2019년 쉘이 세계 최초로 CNL 판매에 나섰을 때 일본 도쿄가스(Tokyo Gas)와 공동으로 구매한 바 있다.
중국 CNOOC(해양석유공사) 역시 토탈에너지로부터 CNL을 구매했고, CPC는 BP의 탄소상쇄 LNG 도입에 앞서 쉘의 CNL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가스는 최근 CNL 공급처 14곳과 탄소중립 LNG 구매자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CNL에 대한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투자기관의 평가를 향상시키는 한편 관련 제도 확립에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CNL은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LNG 서플라이체인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를 파악할 표준적 수단이 없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BP가 독자적인 방법으로 LNG 생산부터 하적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있으나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의 LNG 탄소 에미션 도구 등 관련 전문기관의 정보를 바탕으로 개발한 것이어서 국제적 표준이 없는 이상 기준이 수시로 변경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