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소재를 필름 형태로 접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쇼와덴코(Showa Denko)는 수지와 금속 등 서로 다른 소재를 간편하면서 견고하게 접합시킬 수 있는 필름 타입 접합기술인 웰퀵(WelQuick)을 개발해 6월부터 샘플을 출하하고 있다.
웰퀵 기술로 접합기능을 부여한 필름을 활용하면 작업공정을 간소화할 수 있고 작업시간을 극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요기업의 코스트 저감과 제조 프로세스 효율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어 자동차와 전장부품, 건축자재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적용이 기대되고 있다.
웰퀵 기술은 접착 성분을 필름 형태로 만들어 기존 반응형 접착제의 액체 도포와 관련된 수고를 줄였다.
취급이 간편할 뿐만 아니라 필름 소재인 고체와 액체 사이의 상변화를 이용함으로써 기존에 수십분은 필요했던 접착 시간을 수초 정도로 단축시킨 것이 특징이다.
PC(Polycarbonate),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나일론(Nylon) 등 수지와 알루미늄, 철, 동 등의 금속을 접착할 때 사용할 수 있다.
40개 이상의 조합에서 10MPa 이상의 높은 전단접착력을 나타냈으며 접합 속도가 빠른 초음파 용착이나 금속에 적용할 수 있는 고주파 용착, 범용성이 우수한 가열 용착 등 다양한 용착 방법을 사용할 수 있어 수요기업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필름 상태로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며 용착 시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가 발생하지 않아 환경부하를 낮출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쇼와덴코는 2021년 말 이전에 웰퀵 기술을 도입한 소규모 플랜트를 가동할 예정이다.
쇼와덴코는 사업부 간 연계를 통해 자동차용 복합소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알루미늄과 PC 접합기술, 알루미늄 포장재를 활용한 LiB(리튬이온전지) 냉각소재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종소재 접합필름 기술 개발도 자동차용 복합소재 프로젝트에서 추진한 것이며 최근 자동차 소재에 경량성, 내열성, 강도 등 다양한 물성이 요구됨에 따라 단일소재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분야를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소재는 액상 접착제나 핫멜트 접착제를 활용하거나 볼트 등 기계적 체결을 통해 접합하고 있으나 접합강도는 물론이고 프로세스 간소화와 공정시간 단축 등이 요구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