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페인트 생산기업들이 석유화학 가격 폭등을 타고 페인트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컨테이너 부족으로 해상운송요금이 폭등하고 국제유가가급등하면서 페인트 원료 거래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최대 페인트 메이저인 악조노벨(AkzoNobel)은 2021년 말까지 페인트 공급가격을 15% 올릴 계획이다.
악조노벨은 석유화학제품 거래가격 급․폭등으로 원료코스트를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페인트 공급가격을 이미 9% 인상했고,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석유화학제품 구매비용이 추가되자 5-6% 추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인디아에서도 아시안페인트(Asian Paint), 버거페인트(Berger Paint) 등이 11월 공급가격을 8-9% 올리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 중후반으로 상승한 가운데 수지를 비롯해 화학제품 구매가격이 급등 또는 폭등함으로써 코스트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페인트 메이저 PPG는 2021년 들어 원료 코스트가 25%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페인트는 자동차, 전자, 건설, 항공, 의료, 반도체 등 산업 전반에 투입되며 페인트 가격 상승이 물가에 압박을 가하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KCC를 비롯해 삼화페인트, 조광페인트 등 메이저들이 석유화학 가격 폭등에 따라 코스트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공급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