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레하(Kureha)가 PVDF(Polyvinylidene Fluoride) 증설에 나선다.
쿠레하는 LiB(리튬이온전지) 바인더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PVDF 생산능력을 3만톤으로 확대하기 위해 중국 창저우(Changzhou) 공장에서 1만톤 증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4년까지 창저우 공장의 생산능력을 2만1000톤으로 확대하고 이후 2020년대 말까지 중국 이외의 지역에도 투자해 3만톤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PVDF는 높은 접착성과 전기적 안정성이 뛰어나 LiB 양극재의 집전체에 활물질을 도포하는 바인더 용도로 투입되고 있다.
쿠레하는 LiB 바인더용 PVDF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며 벨기에 솔베이(Solvay)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쿠레하는 PVDF 증설을 추진하며 최근 수급타이트가 극심한 원료 HCFC(Hydrochlorofluorocarbon)-142b 등은 외부조달에서 자체생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HCFC-142b는 몬트리올 의정서가 생산규제 대상물질로 지정하며 생산량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전기자동차(EV) 판매대수가 급증하며 LiB 바인더용 PVDF용 수요가 증가해 심각한 수급타이트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가격이 2021년 1월 이후 5배 폭등했고 최근에는 10배 가까이 추가로 더 폭등했다.
쿠레하는 2024년 신규공장 가동까지는 문제없을 만큼 HCFC-142b를 충분히 확보했고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은 5000톤 추가 증설분에 대해서도 HCFC-142b의 외부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HCFC-142b 수급타이트가 해소될 가능성이 희박해 자체생산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HCFC-142b를 원료 가스용으로 구매할 때에는 제약이 많지만 PVDF나 불소고무 공장 내부에서 직접 생산하면 일정수준 환경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에 주목하고 HCFC-142b를 포함한 원료 서플라이체인과 관련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자체생산이 불가능하다면 프레온 생산기업 등 다른 수요기업과 연계해 2020년대 말까지 HCFC-142b를 차질 없이 조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