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렌(Propylene)은 또다시 하락했다.
아시아 프로필렌 시장은 공급 증가에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유럽 수출을 통해 돌파구 마련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필렌 시세는 12월10일 FOB Korea 톤당 965달러로 10달러 하락했고 CFR SE Asia도 900달러로 20달러 떨어졌다. CFR China는 990달러로 10달러, CFR Taiwan은 995달러로 5달러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12월10일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75.15달러로 5.27달러 폭등하고 나프타(Naphtha)도 C&F Japan 톤당 703달러로 33달러 급등했으나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상승세로 되돌리기 위해 내수 공급을 줄이면서 유럽 수출을 시도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해상운송요금이 초강세에서 서서히 하락하고 있으나 아직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마진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석유화학기업들은 가동률을 낮춰 공급을 줄이는 한편으로 정기보수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 국영 CPC는 타이완 수요기업에 대한 프로필렌 공급비율을 11월 80%에서 12월 67%로 대폭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달린(Dalin) 소재 하루 정제능력 40만배럴 정유공장의 RFCC(Residue Fluid Catalytic Cracker) 재가동이 11월29일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프로필렌 생산능력은 45만톤이며 9월16일부터 정기보수해 11월19일 재가동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문제로 11월 말로 연기했고 12월 초로 다시 연기했으나 11월29일 재가동에 성공했다.
다만, 타이완 수요기업들이 수입을 통해 재고를 확충함으로써 공급비율 감축이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