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산 SAP(Super Absorbent Polymer) 반덤핑 조사를 결정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2월15일(현지시각) 한국산 SAP가 덤핑 가격에 판매되며 자국기업에게 피해를 준 것으로 판단하고 반덤핑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바스프(BASF), 에보닉(Evonik), 일본촉매(Nippon Shokubai) 미국법인 등이 LG화학을 비롯한 한국기업의 SAP가 공정가치 미만으로 판매돼 실질적 피해를 입었다고 제소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ITC는 앞으로 덤핑 예비판정 절차를 시작해 2022년 4월11일경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LG화학이 여수에서 SAP 50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일본 스미토모세이카(SSP: Sumitomo Seika Polymers) 한국법인도 11만8000톤 체제를, 송원산업 역시 5000톤 체제를 갖추고 있으나 SSP는 대부분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고 송원산업은 생산량이 소량에 그쳐 반덤핑 조사에 따른 타격은 LG화학이 가장 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도 한국산 SAP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LG화학의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2021년 1월 유럽 SAP연합(ESPC)이 한국산 SAP에 대해 시장 가격보다 낮게 판매되며 유럽 생산기업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함에 따라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고 2022년 2월까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