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6일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영향으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9.96달러로 전일대비 1.76달러 급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75달러 올라 87.3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91달러 급등해 86.77달러를 형성했다.

1월26일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영향으로 급등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긴장 상태가 이어지면서 러시아의 석유 공급 감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월별 40만배럴 단계적 증산에도 불구하고 실제 증산량은 미달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공급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체 석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러시아가 공급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일부는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는 이상 국제유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4개국이 사태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회담에서 휴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하면서 긴장 완화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미국의 석유제품 공급 증가도 국제유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석유 수요의 대용지표인 석유제품 공급량이 1월 셋째주 21만2000배럴로 전주대비 5만 배럴 증가하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원유 재고는 240만배럴, 휘발유 재고는 130만배럴 증가했고 중간유분 재고는 280만배럴 감소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