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PF(Phenol Foam) 단열재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돼 KS(한국산업표준) 인증이 취소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최근 국내 유통되는 단열재 시판제품을 조사한 결과 중국 단열재기업인 산동북리화해연합복합재료고분유한공사가 생산한 PF단열재(범주 I-A)에서 치명적 결함이 발견돼 KS인증을 취소했다.
단열성능을 평가하는 열전도도 테스트에서 성능이 크게 미달돼 인증을 취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기업의 생산제품은 앞서 2021년 4월 조립 지붕 등에 사용되는 범주 Ⅱ-A의 KS인증도 취소된 바 있으며 벽과 공간 단열 등에 사용되는 범주 I-A 단열재까지 취소되면서 모든 건축물 벽체용 PF단열재의 KS인증이 취소됐다.
2015년 의정부 아파트 화재와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등 대형 화재 발생으로 건축법이 강화되면서 화재에 강한 고성능 단열재인 PF단열재 시장이 꾸준히 성장했고 중국산 수입량도 크게 증가했다.
중국산 단열재는 현재 국내시장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뛰어난 단열성능과 준불연 화재성능으로 PF단열재가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하니 성능 검증이 되지 않은 중국산 등 저가 단열재가 건설 현장에서 채택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장의 우려대로 중국산 PF단열재 품질에 큰 문제가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기술표준원 조사에서는 일부 국내기업의 PF단열재도 품질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명일폼의 성주2공장에서 생산되는 PF단열재(범주 I-A)에 일부 성능이 미달할 때 내려지는 행정처분 조치가 내려져 3월4일까지 위반사항의 개선명령 조치를 시행해야 KS인증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시장의 다른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를 막으려면 KS인증 불합격제품을 시장에 널리 알리고 공사 현장에서도 철저한 품질 확인 후 채택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