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9일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회담 진전 영향으로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10.23달러로 전일대비 2.25달러 급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72달러 떨어져 104.2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2.09달러 급락해 108.58달러를 형성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터키에서 대면 회담을 가졌으며 합의안 구체화, 러시아의 군사활동 일부 축소 등 긴장 완화 움직임을 보였다.
러시아 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국제사회의 안보 보장부 중립국화(NATO 불가입), 핵무장 포기, 크림반도에 대한 군사적 탈환 배제, EU(유럽연합) 가입 등이 포함된 합의안을 러시아에 문서로 제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중립국화에 대해 터키, 이스라엘, 폴란드, 캐나다 등 다수 국가가 자국의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된다면 국민투표를 거쳐 중립국 지위를 채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회담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하며 양측이 조약에 합의하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키이우(Kyiv)와 체르니히우(Chernihiv) 지역에서 군사활동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동부 돈바스(Donbas) 지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봉쇄 조치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3월27일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하이(Shanghai)가 봉쇄됨에 따라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ystard Energy는 봉쇄 기간에 석유제품 수요가 2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중국 내수 감소로 중국 소형 정유기업(Teapot)들의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가동률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