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I, 인공관절‧진단약 M&A 총력 … 2030년 영업이익 900억엔 목표
미쓰이케미칼(MCI: Mitsui Chemicals)이 의료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미쓰이케미칼은 인공관절‧인공척추 등 의료기기와 감염병 진단약,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의료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쓰이케미칼은 헬스케어 사업에서 제약 자회사를 보유했으나 2000년경 매각하고 최근에는 안경렌즈 소재와 부직포, 치과 소재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경쟁기업인 MCH(Mitsubishi Chemical Holdings),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가 산하에 제약기업을 두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소재 중심의 사업 구조를 유지해왔으나 헬스케어 사업을 주요 수익원으로 육성하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의료기기와 진단약을 취급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 뿐만 아니라 대부분 소재 생산기업들이 제조물 책임법(PL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체내에 주입하는 의료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것을 회피하고 있으나 수요기업과 소재부터 연계하는 형태로 품질 관리 및 개발 절차를 축적함으로써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헬스케어 사업에서 2013년 독일 Heraeus의 치과 소재 사업을 인수했으며 의료제품이지만 체내에 주입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강점이었던 소재 기술을 응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왔고, 이후 관련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하며 헬스케어 사업의 영업이익을 2021년 250억엔으로 5년만에 2.5배 늘리는데 성공했고 석유화학, 자동차 소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주요 수익원으로 육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1년 공개한 장기 경영계획에서는 헬스케어 사업 영업이익을 2025년 650억엔, 2030년 900억엔으로 확대함으로써 헬스케어를 최대 수익원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22년 4월부터 치과 소재 등 헬스케어 부문의 기존 3대 사업과 농약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으며 새로운 의료 분야 개척도 본격화하고 있다.
2030년 목표액으로 설정한 900억엔 가운데 의료 분야에서만 300억엔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소재 생산기업과 축적해온 품질 관리 및 개발 절차를 활용해 기존사업과 중복되지 않는 영역에서 의료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의료기기는 치과용 접착제 부문에서 축적해온 생체 친화성 소재를 응용할 수 있는 인공관절 및 인공척추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정형외과 기기 시장은 50조원으로 연평균 5-6% 정도 성장하고 있으며 미국기업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미쓰이케미칼은 아시아에서는 아시아인의 체격에 대응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이 요구되고 있고 신규 진출기업 수가 적기 때문에 후발주자여도 시장점유율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정형외과 기기 전문기업인 Japan Medical Dynamic Marketing에 30% 출자함으로써 신제품 개발에서 협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전에도 인공관절용 소재를 자체 개발한 경험이 있어 자체제품 출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수술을 지원하는 로봇이나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미국 메이저들과 경쟁할 계획이다.
진단약은 패혈증 원인균을 신속하게 특정하는 검사기술을 승인‧취득하고 2023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사업화를 위해 임상 검사약 위탁생산기업이나 진단약 장치 생산기업, 유통기업 등과의 연계를 모색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부터 판매까지 일관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의약품 사업에서는 핵산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을 위해 벤처기업인 NATiAS에 출자했다.
미쓰이케미칼은 2030년까지 전략 투자로 9000억엔을 투입하고 60% 정도는 헬스케어, ICT(정보통신)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의료 분야 투자액 대부분은 현재 공백 상태인 밸류체인을 채우기 위해 M&A(인수합병)에 사용할 계획이나 적절한 시기에 M&A에 나설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