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페인트(대표 양성아)가 국내 최초로 철도용 수성 페인트에 대한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환경표지 인증은 제조·소비·폐기 등 모든 과정에서 오염물질이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정도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해 부여되는 대표적인 국가 공인인증제도이며, 조광페인트는 최근 국내 친환경 인증 기준이 엄격해진 가운데 국내 최초로 철도용 페인트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친환경 인증제품은 에코필 2K 탑(Ecophile 2K TOP)으로 기차·자동차·기계·가전제품 관련 산업 및 생산설비에서 주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수성 다용도 페인트로 중금속 및 BTX(벤젠‧톨루엔‧자일렌) 프리이며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과 냄새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도시철도 보수 작업자들의 작업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서울교통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1년여간의 실제 도장 테스트 등 철저한 검증을 거쳐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국내 철도 보수를 위해 유기용제가 함유된 유성 페인트만을 사용했기 때문에 작업자들의 휘발성 유기용제 흡입에 따른 건강 이상, 폭발 우려 등이 현장 작업자들의 오랜 불만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도장 작업 때 인체 유해성분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하면 문제 해결이 가능하나 높은 내구성과 기능성을 요구하는 철도용 페인트에 친환경 스펙까지 갖추는 것은 쉽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에코필 2K는 친환경성, 내구성 등 기준이 까다로워 진입장벽이 높았던 유럽 철도에 적용되면서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서울교통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제품보다 친환경성이 강화된 신제품은 2022년 5월부터 서울교통공사의 도시철도(지하철) 보수 현장에 납품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 안상덕 차량본부장은 “유해물질 노출에 따른 직원들의 작업 환경 개선과 건강권 확보는 서울교통공사의 숙원 사업”이라며 “테스트 결과 직원들이 신속한 적용을 요청할 정도로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중대 산업재해 예방 활동의 성과로 더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광페인트 이기태 이사는 “에코필 2K는 서울교통공사의 철도용 페인트 규격을 모두 만족하는 국내 유일제품”이라며 “작업자의 안전까지 생각합니다라는 자사 신조처럼 현장 작업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