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일 국제유가는 EU(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16.29달러로 전일대비 0.69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59달러 올라 115.2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3.71달러 폭락해 112.70달러를 형성했다.

EU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에 대해 부분 합의에 도달했다.
해상을 통한 원유 수입을 6개월 안에, 석유제품 수입은 8개월 안에 금지할 예정이나 송유관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헝가리 등 동유럽 3개국에 대해서는 수입 금지 조치를 적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중국 봉쇄 조치 해제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중국 상하이시(Shanghai)는 6월1일 고위험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상업 및 사무용 시설의 개방을 허용하는 등 그동안 부과했던 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러시아와의 생산량 합의 중단 가능성 일축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OPEC+ 관계자는 러시아를 생산량 합의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WSJ의 보도에 대해 관련 내용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Reuters)가 WSJ를 인용해 OPEC이 러시아를 생산량 합의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미국의 증시 하락에 따란 위험자산 선호심리 약화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연준(Fed)이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 활동을 하향 평가했고 6월1일부터 양적긴축(QT)이 시작되면서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베이지북은 대다수 지역의 경제가 약간 혹은 완만한, 4개 지역은 보통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해 이전 평가에서의 보통 수준 성장에 비해 하향 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