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7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 감소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93.65달러로 전일대비 1.31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58달러 급등해 88.1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67달러 급락해 90.45달러를 형성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8월12일 상업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71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휘발유 재고는 460만배럴 감소했으나 중간유분 재고는 8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원유 수요의 간접지표인 총 석유제품 공급량의 최근 4주 평균치는 2020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3.2%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나 8월 셋째주 재고가 대폭 감소함에 따라 수요 위축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이란의 핵협상 타결 가능성과 미국 달러화 강세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해 미국은 EU(유럽연합)의 합의안에 대해 이란 측이 보낸 답변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 Goldman Sachs는 이란 핵협상이 타결돼 약 100만배럴의 이란산 원유가 추가 공급되면 2023년 국제유가 전망치가 약 5-10달러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연준(FED)은 8월17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FOMC) 의사록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이어갈 의지를 보였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목표치(2%)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연준의 확고한 긴축 의지를 전달해 고인플레 고착화를 막아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6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106.667로 전일대비 0.16% 상승했고 미국 증시는 다우 0.5%, S&P 0.7%, 나스닥 1.3% 등 일제히 하락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