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9일 국제유가는 리비아 정정 불안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05.09달러로 전일대비 4.10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3.95달러 올라 97.0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53달러 상승해 100.21달러를 형성했다.

8월27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Tripoli)에서 친정부 세력과 반대 세력간 무장충돌로 3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정정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리비아는 서부 트리폴리에 기반을 둔 과도정부(GNU)와 동부를 장악하고 있는 정파로 나누어져 권력 다툼이 계속되고 있어 생산 차질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가능성 역시 국제유가 폭등에 일조했다.
최근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며 사우디가 OPEC+ 감산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OPEC+회원국들이 이란이 시장에 복귀하는 시점에 맞추어 균형 회복을 위해 생산량 감산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OPEC+는 9월5일 제3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만약 이란에 대한 제재가 해제되면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현재 260만배럴에서 18개월 안에 400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미국 달러화 강세와 국제 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
8월26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강도 금리 인상을 더 이어가겠다”고 발언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8월29일에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가 장중 109.48로 약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8월29일 로이터(Reuters)와의 인터뷰에서 “회원국들이 필요하다면 비축유를 추가 방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