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글로벌 생산량 121만톤 … 중국산 검로진 수출가격 폭등
로진(Rosin)은 소나무 등 침엽수에서 얻을 수 있는 액상수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글로벌 생산량은 검로진 75만톤, 톨로진 45만톤, 우드로진 1만톤으로 총 121만톤에 달해 전년대비 10만톤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둔화되면서 세계 경제가 회복돼 로진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Harima Chemicals에 따르면, 일본은 2021년 로진 소비량이 5만9000톤으로 5000톤 증가했다.
사이징제 2만4100톤, 인쇄잉크 1만1900톤, 점‧접착제 1만900톤, 합성고무 1만300톤, 페인트‧땜납‧기타 2000톤으로 나타났고, 특히 합성고무용 유화제는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대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체용 타이어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수요가 증가했다. 
로진 수입량은 3만3500톤으로 2700톤 늘었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세계 최대 검로진 생산국이나 최근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2021년 생산량은 중국이 36만7000톤으로 1위를 기록했고 브라질은 13만5000톤, 인도네시아 8만톤, 베트남 6만5000톤, 아르헨티나 3만9000톤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2018년부터 로진 수입이 수출을 상회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세계 최대 수출국이었으나 2021년에는 수입량이 2만3000톤으로 브라질 9만3000톤, 인도네시아 8만톤, 베트남 6만1000톤, 아르헨티나 3만2000톤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축소됐다.
중국 남부에 주로 분포된 마미송 베이스 검로진 수출 평균단가는 최근 수년 동안 톤당 1500달러 수준이었으나 2021년에는 2277달러로 50% 이상 폭등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송진 채취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021년 5월에는 수출가격이 3000달러를 넘어섰으며 6월 말 중국 통관가격이 3000달러를 형성한데 이어 이후에도 2700달러 수준으로 강세가 이어갔다.
마미송 베이스 검로진은 일본 유도제품 생산기업들이 주로 채용하고 있으며 일본 수입가격은 엔화 약세 영향으로 2022년 5월 사상 최고치인 kg당 347엔으로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에는 중국 가격이 2000달러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2021년 로진 수입량이 베트남산 1만19000톤, 브라질산 8500톤에 달한 반면, 중국산은 6500톤에 그쳤다. 다른 국가 생산제품 가격 역시 중국 수출단가에 영향을 받으나 상대적으로 저가이기 때문에 중국산 대신 베트남, 브라질산 수입으로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로진은 제조공법과 소나무 종류에 따라 소성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으나 베트남 역시 마미송 베이스 검로진을 생산하고 있어 일본 유도제품 생산기업들이 활용하기에 용이한 편이다.
세계적으로 다양한 용도에서 사용되는 톨로진은 2021년 생산량이 5만톤 증가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 회복을 타고 종이‧펄프 생산량이 늘어남으로써 조톨유(CTO: Crude Tall Oil) 부생량이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로진 유도제품 생산기업들은 고품질이 요구되는 인쇄잉크용 수지나 종이 사이징제를 중심으로 마미송 베이스 검로진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로진 가격에 따라 기능성과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대체소재 도입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로진은 상업화 역사가 길고 최근에도 정밀화학 분야에서 주요 원료로 사용되며 종이 사이징제, 인쇄잉크용 수지 등 광범위한 용도에 투입되고 있다.
로진은 제조공법에 따라 크게 3종류로 구분되고 있다.
생산량이 가장 많은 검로진은 소나무에 흠집을 낸 다음 흘러나오는 액상수지를 증류해 테레빈유(Terebene)를 제거해 생산하며, 톨로진은 펄프 제조 시 부생물로 회수되는 CTO를 정류함으로써 톨유 지방산과 분리‧정제해 제조하고 있다. 우드로진은 소나무 칩에서 용제로 수지분을 추출한 다음 용제와 테레빈유를 제거하고 착색 성분을 용제 분별해 제조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