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대표 이구영‧김동관‧김은수‧남이현)이 미국 조지아에 태양광 통합단지 솔라허브를 건설한다.
한화솔루션은 조지아 카터스빌(Cartersville)에 총 3조원을 투자해 2024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생산능력이 각각 3.3GW인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단지 솔라허브를 건설할 예정이다.
폴리실리콘(Polysilicon)부터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5단계 가운데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4개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019년 모듈 양산을 시작한 기존 달튼(Dalton) 공장은 생산능력을 현재 1.7GW에서 2023년 말까지 5.1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반기 1.4GW 증설을 마치고 연말까지 2GW를 추가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조지아 모듈 생산능력이 2024년 말 8.4GW로 확대돼 북미 최대 생산체제를 확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솔라허브 생산라인에 2022년 지분을 인수한 친환경 폴리실리콘 생산기업 REC실리콘(REC Silicon)의 폴리실리콘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 소재한 REC실리콘은 2023년 말부터 태양광 셀 5.3GW 수준을 생산할 수 있는 1만6000톤의 폴리실리콘을 양산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2024년 솔라허브 가동을 계기로 단일기업 사상 최초 북미지역에 태양광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 모듈까지 5단계 밸류체인 생산라인을 모두 갖추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RA가 본격적으로 발효된 2023년부터 미국에서 태양광제품을 생산하면 세액 공제를 포함해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한화솔루션이 추산한 IRA에 따른 최대 세금 감면액은 약 1조원이다.
류성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국 제조본부장은 “태양광 밸류체인별 세금 혜택이 W당 모듈 7센트, 셀 4센트, 잉곳·웨이퍼는 각각 4.69센트”며 “총 혜택은 총 8억7500만달러(약 1조원)”라고 설명했다.
3조2000억원의 투자액은 미국 태양광산업 사상 최대이며 조달에 문제는 없는 것을 파악된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재무실장은 “2022년 말 기준 재무 상황은 굉장히 양호한 편”이라며 “연결 기준 보유 현금이 2조원 정도, 본사 기준 가용 자금도 1조2000억원 정도로 당장 크게 차입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인 2023년 투자할 금액은 1조원 남짓이며 상당부분 고유 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며 “이후 모자라는 부분은 추가 차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