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미국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과 배터리 팩을 제조·판매하는 미국 FEPS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2024년부터 고성능 상용차 약 5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19GWh를 공급할 계획이다.
FEPS는 독일 프로이덴베르크(Freudenberg) 그룹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으며 2018년 북미 파우치셀 개발 및 BMS·팩 제조 및 판매기업 Xalt En
ergy 인수를 계기로 출범해 미국 미시간 미들랜드(Midland)에서 팩, 모듈 조립을 위한 기가팩토리를 가동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조립 단위에 따라 셀, 모듈, 팩으로 구분하고 있다.
다수의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과 열, 진동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프레임에 넣은 것이 모듈이며 모듈들을 묶어 각종 제어·보호 시스템을 장착한 것이 팩이다.
FEPS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팩으로 조립한 뒤 대형 버스, 전기트럭 등 북미 주요 상용차 생산기업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전기 상용차 시장은 승용차 시장보다 시장이 상대적으로 작으나 1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많고 장기 공급계약이 가능해 고부가 전략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북미·유럽은 내연기관 상용차에 대한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시장 성장이 가파를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은 2022년 37GWh에서 2030년 최대 574GWh까지 증가하는 등 연평균 성장률이 4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원통형, 파우치 등 다양한 폼팩터와 표준화된 다수의 모듈 라인업을 보유하고 BMS 역량을 활용한 안전진단 솔루션 제공 및 안정적인 품질 관리 등 강점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높일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 전지 사업부장은 “FEPS와의 파트너십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전기 상용차 시장 선점의 신호탄”이라며 “배터리 셀부터 모듈, 팩, BMS 등 모든 분야에서 축적한 차별화된 역량으로 최고의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스 클레이 FEPS 최고경영자(CEO)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급성장하는 전기 상용차 시장에 최고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