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최윤호)가 미국 GM(제너럴모터스)과 미국에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삼성SDI는 미국에서 GM과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으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30억달러(약 4조원) 이상을 투자해 생산능력 30GWh 이상을 상업화할 예정이다.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해 GM이 미래 출시할 전기자동차에 전량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하이니켈 배터리는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여 에너지밀도가 높고 충전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삼성SDI는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양산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원통형 배터리보다 크기를 키우고 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GM은 파우치형 배터리를 고집해왔으나 앞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각형과 원통형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삼성SDI가 북미에서 완성차기업과 합작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스텔란티스(Stellantis)에 이어 2번째이다.
삼성SDI는 2022년 세계 4위 완성차기업 스텔란티스와 합작기업을 설립하고 미국 인디애나에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23GWh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바 있다.
GM은 그동안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했다.
GM은 2025년까지 북미지역 전기자동차 판매대수를 10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 아래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생산능력 45GWh의 오하이오 합작1공장, 테네시 합작2공장(50GWh), 미시간 합작3공장(50GWh) 등 3곳의 합작 공장을 가동 또는 건설하고 있다.
당초 4번째 합작 공장도 LG에너지솔루션과 건설하기 위해 협상했으나 무산됐고 삼성SDI를 새로운 파트너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는 “GM과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장기적·전략적 협력의 첫발을 내딛게 돼 기쁘다”며 “GM이 전기자동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배터리를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