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가 서울대와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서울대와 7월25일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용화 사장,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 김흥수 부사장, 배터리 개발센터 김창환 전무, 서울대 유홍림 총장, 홍유석 공대 학장, 고승환 공대 연구부학장, 이종찬 화학생물공학부 학부장,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장 최장욱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 행사를 열었다.
현대자동차 그룹-서울대학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2021년 현대자동차와 서울대가 탄소중립 실현, 국내 배터리 연구 생태계 조성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공동연구센터 설립 및 중장기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구체화됐다.
서울대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를 증축한 센터로 3개층 901평방미터이며 배터리 개발·분석·측정·공정을 위한 7개 연구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대에 전기자동차(EV) 배터리를 전담 연구하는 시설이 들어선 것은 처음이며 전기자동차 주행거리를 크게 늘리고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 연구,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 기술, 첨단 공정기술 등에 관한 연구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리튬메탈 배터리, 전고체전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배터리 공정기술 등 4개 분과를 중심으로 22개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서울대 뿐만 아니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국내 대학교수 및 석박사급 인재 21명이 참여한다.
22개 과제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14개는 리튬메탈 배터리, 전고체전지 관련 연구여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는 중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는 이론 연구를 넘어 실제 양산을 고려한 연구개발(R&D)이 가능한 수준으로 운영하며 배터리 정밀분석 장비, 셀 제조 장비 등 현대자동차·기아 연구소에 적용된 최첨단 장비와 동등한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추어 대학의 학문적 연구 성과가 실제 양산에 신속하게 적용되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자동차는 센터 연구활동 지원을 위해 2030년까지 3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현대자동차·기아 연구원들을 센터로 파견해 노하우 전수와 소통으로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또 공동연구 참여 학생 중 역량이 뛰어난 인재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대자동차·기아에 입사 지원하면 채용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는 10년 동안 9조5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성능 향상과 차세대 선행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며 배터리 원가를 2026년까지 2018년 대비 75%, 2030년에는 45%까지 낮추어 전기자동차 이용 환경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