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신, 식물 베이스 지방산에스터 용도 확대 … 프랑스 옵셋 규제 주목
잉크·페인트는 식물성 원료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쇄잉크 및 페인트 원료를 생산하는 일본 도신유시(Toshin Yushi)는 지방산에스터(Fatty Acid Ester) 사업에서 신규 용도를 개척하고 있다.
지방산에스터는 식물유, 알코올(Alcohol)을 중합해 생산하는 산업용 원료로 주로 인쇄잉크 원료나 희석용 용제 분야에 사용되나 식물 베이스 원료를 사용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근 인쇄기기 및 산업기계용 세정제용으로도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도신유시는 세계적인 탈탄소 트렌드에 따라 여러 산업에서 석유 베이스 원료 사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지방산에스터 판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지방산에스터를 Tosolv 시리즈로 광고지 인쇄에 사용되는 옵셋 매엽인쇄용 잉크 원료 바니시 및 잉크 희석 용제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Tosolv는 대두기름 및 쌀기름, 라우린산(Lauric Acid) 등 식물유와 각종 알코올 베이스 유제품을 갖추어 모든 라인업에서 일본 유기자원협회
로부터 바이오매스 원료 사용비율 64-95% 이상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환경적 가치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우수한 용해능력, 낮은 표면장력성이 호평을 받아 인쇄기기 및 산업기기용 세정제, 페인트 소포제, 플래스틱용 가소제 거래 문의가 증가하는 등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도신유시는 공작기계용 윤활유, 절삭유 등 석유 베이스 원료를 사용해온 다양한 산업용 분야에서 식물 베이스 원료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잠재적 수요기업과의 접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신유시는 지방산에스터 외에도 아마인유(Linseed Oil)와 피마자유, 야자유 등 식물유를 공급하고 있으며 수요기업 니즈를 파악해 지방산에스터 역시 필요에 따라 기존제품 개량 및 식물유와 알코올 종류, 생산방법을 변경해 특성을 발현시키는 등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방산에스터는 주로 옵셋잉크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2023년 1월 프랑스가 도입한 독자적인 옵셋잉크 규제를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는 순환경제 정책 일환으로 포장재 및 광고지, 카탈로그 재활용을 저해하는 잉크에 광물유, 즉 석유계 탄화수소 원료 유지 사용을 금지했으며 광물유 규제를 2단계에 걸쳐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5년 1월부터는 옵셋잉크 원료 및 희석용 용제에 사용되는 방향족(Aromatics) 화합물을 적게 함유한 타입 역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다른 국가에서 인쇄한 포장재 및 인쇄물을 프랑스에 수출할 때에도 규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옵셋잉크 역시 송진 변성 페놀(Phenol) 등을 용제로 녹여 생산하는 바니시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같은 문제가 예상되고 있다.
도신유시는 2022년 초부터 프랑스 환경규제 대응을 검토하는 잉크 생산기업들의 문의가 증가하는 등 석유계 원료 대신 지방산에스터로 생산하는 바니시 및 희석 용제용 지방산에스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지방산에스터 잉크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과제 해결이 요구되고 있다.
광고지 등을 대량 인쇄하는 옵셋 윤전인쇄기는 인쇄 후 열건조 장치로 잉크를 건조시키기 때문에 옵셋 매엽인쇄기보다 끓는점이 낮은 용제가 필요하나 지방산에스터는 석유계 용제 대비 끓는점이 높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도신유시는 지방산에스터의 끓는점을 낮추면서 성능까지 확보하는데 도전하고 있다.
옵셋잉크 시장은 종이인쇄 수요가 감소하며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인쇄잉크 뿐만 아니라 다른 용도를 개척하고 옵셋잉크 관련 환경규제에 대응해 지방산에스터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2025년 관련 매출을 2022년 대비 50% 확대할 계획이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