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리튬이온전지) 전해액은 세계적인 전기자동차(EV) 보급 트렌드를 타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해액 생산기업들은 주요 수요지인 유럽‧미국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점유율 1-3위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기업들은 범용 LiB용을 중심으로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반면, 글로벌 4위인 일본 미츠비시케미칼(MCC: Mitsubishi Chemical)은 에너지밀도가 높고 출력‧수명 특성이 우수한 하이엔드 LiB용을 주력 공급하며 최근 전해액 특허 사업을 통해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고기능 첨가제를 중심으로 전해액 원료를 효율적으로 투입함으로써 리드타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새로운 제조 프로세스를 개발했으며 최근까지 수십억엔을 들여 일본 및 해외공장을 디보틀넥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에는 미국공장 생산능력을 3만6000톤으로 약 2배, 영국공장은 1만1000톤에서 1만4000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일본 요카이치(Yokkaichi) 공장은 2026년까지 생산능력을 1만6000톤에서 3만톤으로 확대한다.
반면, 가격 경쟁이 심각한 중국공장은 생산능력 1만톤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중국공장은 한국, 일본 배터리 생산기업에 대한 주요 공급기지이기 때문에 수요기업들의 투자 동향에 따라 추가 투자 방향을 정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해액은 글로벌 수요가 2022년 말 50만톤이었고 전기자동차 보급과 함께 2025년에는 80만톤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2025년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25%까지 높이기 위해 전체 생산능력을 20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나 전해액 공장을 신규 건설하기 위해서는 100억엔에 육박하는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체 설비투자만 진행하는 것은 부담이 크고 중국 메이저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특허 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전해액 특허 사업으로는 외부에 라이선스하거나 수요기업 인증을 얻어 생산을 위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인디아 리튬 화학제품 메이저인 네오젠케미칼(Neogen Chemicals)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네오젠케미칼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3만톤 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밖에 일본‧미국‧유럽 배터리 생산기업과도 논의하고 있어 추가적인 로열티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