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 정탁)이 미국 텍사스 이산화탄소(CO2) 포집·저장(CCS) 플랜트를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텍사스 토지관리국이 주관하는 CCS 사업 국제 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9월 미국에 신규기업 포스코인터내셔널 CCS USA LLC를 설립하고 텍사스 CCS 사업 외에 추가적인 CCS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스페인 렙솔(Repsol), 미국 카본버트(Carbonvert), 일본 미쓰이 미국법인(Mitsui E&P USA)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10%로 입찰에 참여했으며 컨소시엄은 저장소 평가를 진행한 후 개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미국 해상 탄소 저장소 개발에 나선 국내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처음이며 사업 대상 지역은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 인근 해상 578평방킬로미터로 서울시 면적과 비슷한 수준이고 개발 시 국내 연간 탄소 배출량에 해당하는 6억톤 이상을 저장할 수 있다.
텍사스 연안은 수많은 지질 데이터가 축적돼 있어 개발 가능성이 높고 발전소를 비롯해 다양한 배출원이 밀집해 있으며 원유 가스 파이프라인도 다수 조성돼 있어 탄소 포집에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탄소 감축 시 톤당 최대 85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CCS 사업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육상 CCS는 민간 소유지로 파이프라인이 통과해 사업이 지연될 때가 종종 있으나 텍사스 CCS 사업은 정부가 소유한 해상에서 이루어져 진행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