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항만공사, 보팍터미날과 개선 계획 … 일본, 가동률 100% 유지
탱크터미널은 수급타이트가 계속되고 있다.
탱크터미널 사업은 △유조선, ISO 탱크 컨테이너 등 해상운송을 통한 원유·윤활유·액체화학제품 수용 △탱크 보관 △탱크로리 및 탱크 컨테이너 등을 활용한 육상 출하 등으로 구분된다.
육상부터 해상 순으로 수출하며 본선 하역 및 드럼 충진 등 부대 서비스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탱크설비 뿐만 아니라 잔교, 창고, 이송·가온·충진용 설비를 부지에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울산항만공사는 탱크터미널 수급타이트 해소를 위해 울산항의 상업용 탱크터미널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2023년 8월 한국보팍터미날과 터미널 시설 개선 사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한국보팍터미날이 노후설비 개·보수와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때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금융‧마케팅 등 제반 행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보팍터미날은 화물 처리능력이 2022년 기준 약 28만킬로리터이며 울산본항을 중심으로 화학 원자재 공급, 비축, 유통, 환적 등 액체화물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2022년 12월 현대오일터미널과도 탱크터미널 300만톤 증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현대오일터미널은 울산항에 약 28만킬로리터급 탱크설비 및 부두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2013년 12월부터 액체화물 저장·보관 및 환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업용 탱크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탱크터미널 수요 증가세에 대응한 증설여력이 불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소방 관련 법규제에 따른 대지 확보와 방대한 초기
투자 부담으로 신규 입지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일본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함께 시작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장기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2022년 반도체 부족 사태로 자동차 관련 물동량이 감소했으나 내수 탱크터미널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국적으로 2021년부터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화학제품은 수송체제가 다품종 소형 로트화되고 유조선 대형화와 착안 가능한 잔교가 한정되면서 ISO 탱크 컨테이너를 활용한 운송 역시 증가하고 있으며 탱크 컨테이너에서 탱크로리와 중형용기(IBC), 드럼 등으로 바꾸어 채울 수 있는 MWS(멀티워크스테이션)를 정비하는 사업장 역시 증가하고 있다.
또 소량 다품종 수송 확대로 분석 업무가 증가함에 따라 자체적으로 또는 위탁을 통해 부지에 분석실을 구축하는 탱크터미널 역시 등장하고 있다. 현장 분석은 운송기업의 대기시간 단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탱크 품질과 관련된 니즈는 매년 강화되는 추세로 탱크 갱신 시 유지보수성이 우수한 스테인리스(SUS)제로 교체하는 사례가 등장하는 한편, 노후 탱크 S&B(Scrap & Build)와 버스 개조, 창고 증설 등 중장기적인 기반정비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Central Tank Terminal(CTT)은 2023년 2월 소지츠(Sojitz)의 100% 자회사 Tokyo Yuso를 인수해 Tokyo Yuso 보유 용량 6만1809킬로리터(저장탱크 67기)를 포함 그룹 전체 보관능력을 38만7583킬로리터로 확대했으며, 특히 가와사키(Kawasaki) 지구는 7만7774킬로리터(저장탱크 67기에 30기는 SUS 탱크)에서 약 14만킬로리터로 대폭 확대했다.
Tokyo Yuso로부터 탱크 뿐만 아니라 위험물 창고 및 포장 변경설비까지 인수했으며 위험물 창고 2동과 탱크로리 적하장, 드럼 충진장을 보유한 가와사키 사업장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소지츠 그룹에서 탱크터미널을 운영하는 NI Chemical은 치바(Chiba) 사업장에 200-2000킬로리터급 탱크 뿐만 아니라 위험물 창고와 MWS, 분석실(일본 해사검정협회·물리화학 분석센터 분실) 등을 갖추고 있다.
최근 안전대책 및 BCP(사업계속계획)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엔지니어링 메이저와 협력해 전용 장치로 잘 보이지 않는 장소까지 점검하고 순차적으로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Chemicals Transport는 탱크터미널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위험물 육상운송 사업이 주력이나 가토리(Katori) 사업장의 주차장 및 유휴지 약 3300평방미터에 SUS 탱크 7기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시마(Kashima) 석유화학 컴플렉스는 현재 정기보수 시 탱크 내용물을 일시적으로 보관하기 위해 ISO 탱크 컨테이너를 사용해 위험물 실외 저장소에 보관하고 있으나 200킬로리터급(3기) 및 100킬로리터급(4기) 저장 탱크를 설치함으로써 보관체제를 효율화할 예정이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