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김영범·유석진)가 페놀수지(Phenolic Resin) 수요 증가에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결 기준 2023년 3분기 매출이 1조18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56.8% 급감했다. 순이익은 마이너스 7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고조,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 등 대외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산업자재부문과 패션부문 수요 침체가 영업실적 악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학 부문은 매출이 2195억원으로 15.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73.2% 급증했다. 조선업 호황기로 페인트용 페놀수지 수요가 증가한 것이 영업이익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자재 부문은 매출이 5600억원으로 4.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78억원으로 54.9% 급감했다.
주력제품인 타이어코드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수요가 부진했고 자회사 코오롱플라스틱 생산설비 보수에 따른 일시 가동중단도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매출이 1203억원으로 6.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77억원을 기록했다. IT 다운스트림 수요 위축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나 가동률 조정으로 1-2분기에 이어 손실 폭을 줄였다.
패션 부문은 비수기에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신규 브랜드 투자와 소비심리 위축이 겹쳐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4분기는 아라미드 증설 완료와 패션 산업계 최대 성수기를 맞아 안정적인 성장 가시성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