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아크릴산(Acrylic Acid) 생산능력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2023년 12월 말부로 나주공장 아크릴산 라인 가동을 중단했으며 협력기업 소속 직원 포함 500여명의 관련 인력을 다른 부서로 재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완공한 라인이기 때문에 노후화 정도가 심각해 여수공장 70만톤에 아크릴산 생산기능을 집약시킨 것이나 최근 아크릴산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어 여수공장을 추가 증설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크릴산은 정제 아크릴산(GAA) 기준으로 중국 내수가격이 2024년 1월 초 톤당 7000위안대에서 1월 말 6600-6800위안으로 하락한데 이어 2월 춘절 이후에도 수요 증가 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하락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에는 춘절 연휴 직전 비축 수요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원료 프로필렌(Propylene)이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3월 8300위안까지 급등한 바 있으나 중국 경기침체 정도가 심각해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23년 여름에도 수요 둔화를 타고 7000위안으로 하락했으며 가을철 일부 메이저의 감산, 국경절 연휴 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9월 말 8000위안을 잠시 회복했으나 10월 초 7000위안으로 다시 곤두박질쳤고 연말까지 프로필렌 약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여력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아크릴산에스터 등 다운스트림 수요가 대부분 부진해 프로필렌이 상승해도 반등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아크릴산부틸(Butyl Acrylate), 2-에틸헥산아크릴산(2-Ethylhexyl Acrylate) 등은 중국가격이 2023년 가을 이후 6개월 동안 5% 급락했고 오래 전부터 약세였기 때문에 아크릴산 수요 증가를 이끌기에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