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케미컬(대표 이만우·백진우)이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관련 자회사를 매각한다.
기업공시에 따르면, 동성케미컬은 SG프라이빗에쿼티(PE)에게 자회사 동성티씨에스 지분 100%를 316억원에 양도하기로 했으며 플래스틱 소재 사업부까지 매각해 총 거래금액이 약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케미컬은 컴포지트 사업부에서 내구성과 가공성이 뛰어난 열경화성 플래스틱의 일종인 SMC(Sheet Molding Compound)를 생산하고 있으며, SG프라이빗에쿼티는 동성티씨에스의 경영권 및 동성케미컬의 컴포지트 사업부 인수로 소재에서 부품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선순환 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다.
동성티씨에스는 1999년 설립돼 플래스틱 베이스 건설용 중장비 및 트럭·버스 등 상용차 부품을 제조·판매해왔으며 다양한 공정의 EP 관련 첨단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전방위적 EP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2023년 순이익 마이너스 9억원을 기록했다.
동성케미컬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이 석유화학 부문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1조1100억원으로 전년대비 2.0% 감소했으나 주요 원자재 가격의 안정화로 영업이익은 809억6400만원으로 46.2% 급증했으며 순이익은 565억1200만원으로 20.7% 증가했다.
동성케미컬은 2023년 초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여수공장의 석유화학 생산설비 70%를 철거하는 대신 정밀화학 생산설비를 건설하기로 결정했으며 2024년 10월까지 130억원을 투입해 유기과산화물 설비를 증설하고 정밀화학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