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24.05.13
바이오플랜, 자체 신제품 개발 본격화 … 성보화학, 수입제품 공세
바이오 스티뮬런트(Biostimulant)가 농약 시장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바이오 스티뮬런트는 식물생리활성제(식물활력제)를 뜻하며 식물의 생리작용을 활성화시켜 가뭄, 고·저온장해, 냉해 등 환경요인에 따른 비생물적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강화하고 수확물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해조류 추출물, 동·식물성 아미노산(Amino Acid), 휴믹산(Humic Acid) 또는 미생물을 지칭한다.
글로벌 바이오 스티뮬런트 시장은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2019년 26억달러에서 2022년 35억달러로 확대됐고 2025년에는 49억달러로 연평균 11% 수준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23년 이후로 글로벌 농화학 메이저들이 기존 바이오 스티뮬런트 개발기업을 인수하며 빠른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고완(Gowan)은 이사그로(Isagro), 신젠타(Syngenta)는 발라그로(Valagro), FMC는 BPI, 코르테바(Corteva Agriscience)는 스톨러(Stoller)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에는 바이오 스티뮬런트 관련 규정이 별도로 없으며 대부분 제4종 복합비료로 등록해 사용하고 있으나 일부 식물이나 해조류 추출물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식물호르몬이 농약관리법상 문제가 되고 있어 해결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 바이오 스티뮬런트 시장은 현재 식물생리활성기술 전문기업인 바이오플랜을 중심으로 기술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다.
바이오플랜은 2015년 설립돼 제4종 복합비료 생산 등록을 마쳤으며 2021년 광합성 증진, 냉해 예방 효과가 있는 바이오 스티뮬런트 제조방법 2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현재 2019년 설립한 자체 연구소에서 바이오 스티뮬런트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으며 토양의 물리화학성 개선 효과가 있고 작물의 뿌리 발달 및 분포도 증가로 활성을 향상시키는 엑토신과립, 엽록소 강화 및 물질대사를 개선하는 녹색탄, 수확기 단축 및 등숙율을 향상시키고 팽압‧막압으로 과실 비대를 촉진하는 삼투압 조절용 터거 등을 개발했다.
대표제품 중 하나인 분얼박사는 토양 개량 및 작물 생육용 유기농업자재로 유기물이 토양을 입단화시키며 규산이 식물 무게를 늘려 생육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이온 치환능력 개선: 양분을 다량 포함한 토양으로 개량 △pH 개선: 칼슘, 마그네슘으로 산성화된 토양을 채우고 세포 생리활동 촉진 △전기전도도 개선: 토양 내 염류 집적을 막아 뿌리가 수분, 양분을 함께 빨아들일 수 있는 환경 조성 △원적외선 방출: 뿌리 자극 및 생장 촉진, 식물 내 순환 활성화 △옥신 농도‧분포 증가: 식물 생육‧성장 가속화 △탄소 고정: 규회석이 탄산과 결합해 탄소 고정하고 규산, 칼슘은 식물에 흡수시켜 환경부하 저감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바이오플랜은 국내 최초로 미국 바이오스티뮬런트협회(USBC)에 가입해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 프랑스, 인디아 등과 기술협력 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농가를 대상으로 영농지도 세미나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 재배기술 정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보화학 자회사 위드크롭스는 수입 바이오 스티뮬런트 공급에 나서고 있다.
대표 수입제품은 천연발효 해조 추출물과 특수 아미노산(L형 유리아미노산)이 함유된 워코짐 칼라, 식물 본래의 방어기작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활성화해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을 증가시키고, 특히 개화 및 착과와 과실 생육 발달 단계에서 집중적인 작용을 보이는 타마락 등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농약산업은 앞으로 농업에서의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보호의 필요성이 계속 확대되며 바이오 스티뮬런트 시장 선점을 향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아 UPL 자회사 Arysta LifeScience는 종합적 작물관리(ICM) 솔루션, 화학농약, 생물농약, 바이오 스티뮬런트 사업을 조합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구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화학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은 바이오 스티뮬런트 자회사 FB Sciences와 생물농약에 특화된 미국 자회사 Valent BioSciences를 통합하고 미국 생산농가를 중심으로 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있으며,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은 자회사 SDS Biotech를 통해 바이오 스티뮬런트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은 천연물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관련 자회사 Mitsui Chemicals Crop & Life Solutions를 통해 바이오 로지컬 솔루션 리서치 센터를 신설했다. (강윤화 책임기자)
<화학저널 2024년 05월 13·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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