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트리켐(대표 곽기섭)은 반도체산업의 V자 회복을 기대하고 수익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트리켐은 SK머티리얼즈와 일본 트리케미칼(Tri Chemical Laboratories)이 2016년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반도체 프리커서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레이크머티리얼즈, 유피케미칼 등으로부터 소재를 공급받아 주로 SK하이닉스에게 하프늄(Hf) 프리커서를 공급하고 있으며 티타늄(Ti), 실리콘(Si), 지르코늄(Zr) 프리커서 등도 공급하고 있다.
버슘머트리얼즈(Versum Materials)를 인수한 머크퍼포먼스머티리얼즈(Merck Performance Materials)가 트리케미칼을 상대로 하프늄 프리커서 특허 무효소송을 펼치고 있으나 트리케미칼이 승소함에 따라 최종심 전까지 SK하이닉스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머크는 현재 SK트리켐 등 트리케미칼이 독점하고 있는 SK하이닉스에 대한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특허 무효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만약 특허 무효화에 성공하면 SK하이닉스의 국내 및 중국 우시(Wuxi) D램 공장에 자체 생산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최근 트리케미칼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SK트리켐의 사업 확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트리케미칼은 2023년 반도체 부진으로 D램용 High-k 소재(고유전 소재)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17.3%로 하락하는 등 수익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CVD(화학기상증착) 소재와 에칭 소재, 메탈 소재 등은 호조를 나타냈고 2024년 초부터 반도체산업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을 기존의 25%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2024년에는 CVD 소재와 Low-k 소재(저유전 소재), 실리콘 산화막 등을 중심으로 영업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칭 소재는 3-5나노미터 등 첨단 로직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초고층 3D 낸드용 신규 소재 공급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소재는 단시간에 깊은 에칭이 가능해 프로세스 단축에 기여하며 카본을 포함하지 않아 환경부하를 낮출 수 있어 400층 이상 시장이 본격화될 2025년경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300층 정도 적층하는 상황에도 신규 소재에 대한 수요가 일부 있으며 국내에서는 SK트리켐을 통해 신규 소재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