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레이, 첸나이 No.2 EP 라인 가동 … 부직포·RO막 증설 검토
도레이(Toray)가 인디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인디아가 최근 민간소비 증가세 소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투자 확대와 신뢰도 개선 등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2024년 경제 성장률을 6.6%로 전망했다.
도레이는 자동차용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등 경제 성장을 타고 증가하는 인디아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남부 첸나이(Chennai) 사업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가을 신규 사업으로 에어필터 공장을 건설했으며 2024년 3월에는 EP 컴파운드 No.2 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종이기저귀 소재 등으로 사용하는 PP(Polypropylene) 스펀본드 증설도 2025년까지 결정할 방침이다.
나일론(Nylon)과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를 생산하는 인디아 사업장의 EP 컴파운드 생산능력은 100% 증설을 완료했다.
대부분 인디아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기업에게 휘발유 엔진 주변부품 및 커넥터 용도로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일본기업 뿐만 아니라 1차 하청, 비일본계 생산기업에 대한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도레이는 인디아의 승용차 신규 판매대수가 400만대를 넘고 성장이 가파르다는 점에서 3-4년 후에는 EP No.2 라인의 가동률이 10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차기 증설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EP 뿐만 아니라 에어필터 공장도 글로벌 시장의 BCP(사업계속계획)와 장래성을 고려해 인디아에 건설했다.
중국공장과 거의 동일한 설비를 갖추어 동일제품을 공급하는 체제를 갖추었으며 생산하는 필터 가운데 중국 등에서 수요가 큰 공기청정기용이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 내수 시장에서는 자동차 에어컨용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신규 자동차에 에어컨 필터를 탑재하는 것이 일반화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유일하게 롤로 생산·공급할 수 있는 메리트를 살려 시장에 침투할 계획이다.
PP 스펀본드는 1만8000톤 1개 라인 체제로 생산하고 있다.
내수용이 중심으로 입지도 수요기업인 종이기저귀 생산기업의 공장과 같은 지역이며 지속적인 인구 증가로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No.2 라인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인디아 중심 사업장으로 성장한 안드라프라데시주(Andhra Pradesh) 스리시티(Sri City)는 35만평방미터 부지의 사용률이 약 20%에 머무르고 추가적으로 10만평방미터를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며 주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 구자라트주(Gujarat)에서 생산하는 에어백 기판과 이미 인디아 시장점유율 30%를 확보한 수처리용 RO막(역삼투분리막) 등을 포함해 신규 사업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RO막은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의 민간협력사업으로 인디아공과대학교마드라스(IIT Madras)와 에너지 절약형 RO막 등 수처리막을 활용한 하수 재이용 시스템 실증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2년 IIT Madras에 수처리연구기지를 개설했으며 RO막 사업의 중심을 첸나이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
이밖에 풍력발전용 블레이드 소재인 탄소섬유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생산기지를 인디아에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