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 리사이클 사업 본격 추진 … 아이카, 아시아 생산능력 확대
페놀수지(Phenolic Resin)는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스미토모베이클라이트(SB: Sumitomo Bakelite)는 2007년 시즈오카(Shizuoka) 공장에 페놀수지 CR(Chemical Recycle) 실증 플랜트를 건설하고 자동차부품 생산기업과 협력해 모노머로 환원한 후 다시 수지화하는 기술을 확립했으며 최근 페놀수지 리사이클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코스트 때문에 본격적인 사업화가 어려웠으나 최근 유럽연합(EU)이 페자동차처리지침(ELV: End of Life Vehicles Directive)을 추진함에 따라 자동차용 플래스틱 리사이클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리사이클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스미토모베이클라이트는 페놀수지를 완전한 모노머 상태까지 해중합하면 PER(Process Energy Requirement)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일정한 분자량 수준에서 재반응시켜도 기존 특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MR(Mechanical Recycle)도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너 등을 미분쇄해 성형용 필러 등으로 활용하는 기술로 캐스케이드 리사이클(Cascade Recycle)이 가능하고, 자동차부품을 다른 자동차부품으로 리사이클하는 등 완전히 동일하지 않은 용도로도 수평 리사이클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성형제품으로 리사이클하기 난해한 것은 높은 탄소 잔존율을 활용해 가탄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열경화성 플래스틱인 페놀수지는 내열성과 치수 정확도가 높으면서 내클리프성 등이 우수한 점이 특징이며, 열가소성 플래스틱만으로는 부족한 용도를 플래스틱화하는데 기여하지만 가교결합 특성상 열가소성 플래스틱처럼 재용융해 다른 형태로 성형할 수 없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따라서 바이오매스 원료 활용과 경화시간 단축을 통한 PER 감축 솔루션이 추진되고 있으며 CR과 MR이 모두 가능해지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이카(Aica Kogyo)는 타이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페놀수지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카는 2018년 자회사화한 타이 Aica Thai Chemical(ATC)을 통해 액상 레졸형 페놀수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3년 Kuen Bong Technology를 인수
함으로써 타이 페놀수지 생산능력을 150% 확대하고 라입업을 확장했다.
2017년 설립된 Kuen Bong Technology는 타이 쁘라찐부리(Prachinburi) 사업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노보락형 페놀수지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분말수지로 공급할 수 있다.
아이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국에 사업장을 보유한 자회사 Aica Asia Pacific(AAPH)을 중심으로 화성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폴, 인도네시아에 이어 타이에도 페놀수지를 수출해 시장을 개척하고 ATC를 인수한 이후 ATC를 중심으로 페놀수지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하면서 현지 생산·현지 소비 체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TC가 생산능력을 100% 가동함에 따라 Kuen Bong Technology를 인수했으며 다른 사업장과의 정보공유를 확대하면서 기술이전을 통해 현지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시장은 단시간 경화로 목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으면서 생산성이 높은 목재용 반경화타입 수지를 요구하는 반면, 타이는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 가능한 타입을 요구하는 등 니즈에 큰 차이가 있어 아이카는 양쪽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수요기업별로 대응할 방침이다.
중국 Aica Nanjing 신규 공장 프로젝트가 예정보다 지체되고 있으나 2023년 9월 Aica Guangdong 접착제 공장을 완공했으며 Aica Fujian의 대나무 자재용 페놀수지 공장도 2024년 9월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