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 10만톤 초과 예상에 신증설 집중 … 실제 가동률은 50% 수준
중국이 PAN(Polyacrylonitrile)계 탄소섬유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Shenying Carbon Fiber와 Guangwei Composites, Jilin Fiber, Sinofibers Technology, Hengshen 등 PAN계 탄소섬유 생산기업이 다수 있으며 내수가 10만톤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기업 증설 뿐만 아니라 신규기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Shenying Carbon Fiber는 품질과 생산능력에서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면서 Sinofibers Technology와 함께 항공‧우주 분야에서 채용실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Jilin Fiber는 원사 판매비중이 높으며, Guangwei Composites과 Hengshen은 각각 다운스트림 복합소재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2024년 6월 Fujian Energy Petrochemical이 신규 진출해 푸젠성(Fujian) 싼밍시(Sanming) 자회사 공장에 레귤러토우(Regular Tow) 4000톤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총 24억위안을 투자하고 2년 후 No.1 2000톤부터 완공해 최종적으로는 5만톤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윈난성(Yunnan)에서는 화학무역기업인 Yunnan Meineng이 도레이(Toray)의 T700, T800급 레귤러토우 2만4000톤을 사업화한다. 2025년 완공을 위해 75억위안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unnan Meineng은 원래 1,4-BDO(Butanediol)을 원료로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를 일관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했으나 최근 중국에서 생분해성 수지 공급과잉이 심화됨에 따라 탄소섬유 투자로 선회했다.
ACTT는 허베이성(Hubei) 본사에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5000톤 이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윈난성에도 1만톤을 건설할 예정이다.
ACTT의 전신은 중국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PAN계 탄소섬유 사업을 시작한 Zhong An Xinkong으로, 레귤러토우를 생산해 항공‧우주용으로 공급한 바 있으나 경영난으로 파산했다.
그러나 투자기업의 구제를 통해 2021년 ACTT로 재탄생했으며 2023년 본사 공장의 레귤러토우 생산능력을 900톤에서 2500톤으로 확대한데 이어 2025-2026년 No.3 라인을 건설함으로써 5100톤 체제를 확립할 예정이다.
원사 생산능력은 이미 5000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닝(Anning)에 2번째 공장을 건설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나 안닝 등 중국 서남부 지역은 PAN계 탄소섬유의 출발원료인 AN(Acrylonitrile) 생산기업이 적어 원료 조달 방법이 주목되고 있다.
ACTT는 T700 및 T800급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2023년 인장강도 약 6400MPa에 탄성률 약 300GPa의 T1000 상업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이밖에 산둥성(Shandong)에서는 Shandong Jingchang New Material이 3차례에 걸쳐 원사 12만톤, 탄소섬유 6만톤 체제를 확립할 예정이며 헤이룽장성(Heilongjiang) 등에서도 다양한 사업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탄소섬유 수요의 30%가 스포츠, 레저용품이며 25% 정도는 풍력발전기와 프리프레그 등 복합소재, 10%는 항공‧우주용으로 파악된다.
생산능력은 2023년 말 13만톤으로 전년대비 4만톤 증가하며 공칭능력으로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공식 생산통계는 없으며 시장 관계자들은 실제 가동률이 50-60%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메이저는 도레이 생산제품급의 고부가제품 생산이 가능하나 대부분 범용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신증설 투자가 계속되면서 가동률은 실질적으로 50% 수준을 유지하고, 특히 수요기업의 요청에 따라 레귤러토우 뿐만 아니라 라지토우(Large Tow)까지 생산하는 스윙 플랜트가 증가하면서 가동률 하락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풍력발전 블레이드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라지토우는 경쟁이 치열하며, 원사를 외부에서 조달해 라지토우를 생산하는 곳들은 최근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