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레이, 신제품 고내구 RO막으로 공세 … 폐배터리 관련 니즈 증가
일본 도레이(Toray)가 중국 수처리막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도레이는 중국에서 세정약품 내구성을 2배로 개선한 고내구 RO막(역삼투분리막)을 본격 제안하면서 염호 및 폐 LiB(리튬이온전지)의 리튬 회수, 막 재이용 등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중국 수처리막 시장은 성장이 답보상태에 있으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레이는 중국을 매출을 견인하는 가장 중요한 국가로 평가하고 있으며 수년 안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중국은 고염수 탈염용 RO막을 중심으로 글로벌 최대의 수처리막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도레이는 수처리막 글로벌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톱티어 가운데 하나로 중국 시장점유율 역시 30% 수준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1위인 미국 듀폰(DuPont)과의 차이를 좁히고 있다.
다만, 현지에서 위상을 강화하는 도레이의 중국 경쟁기업이 5곳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도레이는 중국기업들이 가격 우위는 물론 앞으로 기술력을 높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수처리막 시장은 코로나19 이전까지 7-8%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도레이의 점유율도 시장이 성장하는 동안 1.5-2배로 확대됐으나 시장침체의 영향으로 공공사업 관련 수주 감소, 일반기업의 자금 경색에 따른 투자 백지화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수처리막 시장의 성장 둔화는 2023년부터 시작됐으며 2024년 하반기에도 시장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레이는 RO막과 PVDF(Polyvinylidene Fluoride) UF막(한회여과막), MF막(정밀여과막), MBR(막분리 활성슬러지 공법) 분리막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같은 라인업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의 볼륨존은 고염수용 RO막이며 경쟁기업도 유사한 수처리막을 공급하고 있어 채용에는 브랜드 파워가 결정적이다.
도레이의 중국 사업을 견인하는 주력제품 역시 RO막으로 UF막과 조합한 최적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RO막 부품 등을 생산하는 베이징(Beijing)과 광둥성(Guangdong) 포산시(Foshan)에서 2022년부터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상하이(Shanghai)에는 연구개발기능을 도입해 일본 연구개발기지와 연계하면서 중국용 기술과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도레이는 중국에서 환경규제가 확대되고 폐수 재이용 니즈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기존 분야에서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2024년에는 고내구 RO막을 개발해 중국에서 본격 제안을 시작했다. 신제품은 공장폐수 재이용 및 하수처리 등 가혹한 사용조건에서 높은 제거성능을 유치하면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양질의 물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막을 세정할 때 사용하는 약품에 대한 내구성도 기존제품 대비 100% 강화함으로써 막 열화로 발생하는 성능 저하를 방지해 관리가 용이해졌으며 교환빈도 반감, 탄소발자국 개선 등을 기대하고 있다.
도레이는 친환경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중국·일본 사업장을 연계해 폐 LiB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막을 연구하고 있으며 몇년 안에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막 재사용과 재활용에 착안해 사용한 막 재생 요소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