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여수 PVC(Polyvinyl Chloride) 생산라인 일부를 스페셜티 전용 라인으로 전환한다.
LG화학은 PVC 생산능력이 여수 64만톤, 대산 24만톤이며 2025년 1월까지 여수 소재 생산라인 6개 가운데 2개를 초고중합도제품 생산용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초고중합도 PVC는 기존 PVC와 비교해 내열성과 내구성이 우수하고 전기자동차(EV) 충전기 케이블 소재로 사용돼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VC는 건설자재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범용 플래스틱이나 최근 중국의 신증설 투자 확대 및 저가공세와 전방산업인 부동산 경기 악화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중국은 2024년에만 PVC 생산능력 100만톤 이상을 신규 가동하며 카바이드(Carbide) 공법을 채용한 소규모 플랜트의 가동중단을 병행할 예정임에도 실제 생산능력 증가 폭은 70만-8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CA(Chlor-Alkali)공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3월 Zhenyang Chemical이 닝보(Ningbo)에서 에틸렌(Ethylene) 공법으로 30만톤을 가동했고, Jintai Chlor-Alkali는 연말에 위린(Yulin)에서 카바이드 공법으로 생산능력 30만톤 플랜트를 2기 가동할 예정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PVC 생산능력이 3월 말 기준 약 285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00만톤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이전까지 100만톤 수준이었던 PVC 수출량은 2021년 218만톤으로 전년대비 2.3배 폭증해 사상 최초로 200만톤을 넘겼고 2024년에는 1-6월 약 159만7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7.5% 급증했고 7월까지 월평균 25만-26만톤을 수출한 달이 많아 전체 수출량이 310만-32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발 공급과잉에 대응해 저수익 범용제품 대신 스페셜티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서 3월 SM(Styrene Monomet) 생산을 중단하고 최근 NCC(Naphtha Cracking Center) 구조조정을 포함한 수익성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